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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휴식

[트라우마 극복기] 마음이 도망치는 중

by tappii 2025. 7. 15.


2025.07.16 ㅣ 이기는 중 D+67

최근 예상치 못한 일들로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그럼에도 매일을 살아가고 싶어 마음을 돌보고자 기록을 남긴다.
감정을 덮지 않고, 숨기지 않고, 소중히 나를 아끼려 한다. 비슷한 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길

 

 

지난주는 힘들었는데 이번주는 또 괜찮은 편이다. 근데 이 괜찮음이 건강한 느낌은 아니다. 그냥 스마트폰으로 감정을 회피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도 느낀다. 알람도 못 듣고, 공부도 하지 않고, 마음은 붕 떠 있다. 실속 없이 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다.

 

억 단위 사기를 겪고 나니 빨리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자꾸 올라온다. 마음도 붕 떠있고, 내가 현실을 살고 있는지 감각이 없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정작 몸은 가만히 있고, 머리는 다른 곳에 가 있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아무것도 집중하지 못하고 또 폰을 잡는다. 하루 종일 원치 않게 폰만 하다 보니 새벽까지 잠을 못 자고, 숙면을 못 하니 하루가 멍하게 흘러간다. 내 몸이 이제는 주체력을 잃은 것 같다. 마음이 살겠다고 도망치는 중인가 보다. 그냥 지금 이 상태가 많이 힘들다. 폰만 붙잡고 있는 하루가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 있구나.

 

주말 동안 방치했던 나의 힘듦과 마음을, 가장 쉬운 방법인 회피로 넘기지 않고 부드럽고 정직하게 돌보아주는 한 주가 되기를!
지치고 눌렸던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차분히 들여다보고 다독이며 지켜주는 시간으로 내 마음을 정성껏 지켜내기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23